대학원에 대해 우연히 공고를 접하게 되었는데.
몰입해서 성과를 낼 수 있는 공부는 하고 싶기는 하지만. 연구하고 싶은 분야를 딱히 떠올리기가 쉽지 않더라.
나는 요즘 어떤 고민들을 하고 있나..어떤 것들에 관심이 있나..하고 생각해보니.
일단 과학 과목을 좋아하기는 해. 하지만 일반적인 실험 외에 뭘 더 구체적으로 심화해서 가르쳐 보거나..하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는데.
일상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하는 고민들은.
학력저하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
여기서 학력저하라는 것은.. 스스로 책이나 정보를 찾아 읽을 수 있고. 읽은 내용을 이해할 수 있고.
해당 나이 평균 수준의 어휘력과 문해력을 구사하며 대화를 할 수 있기에 스스로의 의사를 타인에게 폭력이나 짜증을 내지 않고 전할 수 있는 아이들이 드물다는 것.
공동체에 잘 섞여 들어갈만한 인재들을 길러내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그러려면 의사소통 능력은 필수임. 읽고 쓰고 말하는 게 중요하다는 거임. 그걸 바탕으로 다른 이들과도 잘 어울려 나가고. 또 스스로 찾아 공부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문해력이나 어휘력은 기본으로 깔려 있어야, 찾은 정보를 소화해서 진로를 설계하는 것이나, 자격증 취득 공부하는 것이나, 그렇게 할만한 용기가 나지. 안 그런가..
한글교육이 절실한 아이들이 있고. 이 때 그들을 지도할 수 있는 사람은 담임교사뿐인 경우가 많으며. 이들을 지원할만한 연수나 재정이 부족한 경우도 많음. 국어교과서는 이런 난독증 수준의 아이들에게는 너무 어려움. 특별한 교재가 필요한데 드묾. 재정이나 연수를 지원한다고 해도, 담임교사가 이들을 따로 끼고 가르쳐야 하는 것은 일반적인 의무 이상의 시간과 노력을 요구하는 것이라----정부 차원에서 이런 학생들을 위해 전문가를 고용하고 학습을 책임져 줄 필요가 절실함. 외국처럼 특정 나이 이전에 파악해서 교통편!!!!과 재정적인 지원을 해 주어야 함. 특수아동으로 분류하지 않더라도 언어치료 등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함.
다문화가정 아이들도 이 케이스에서 크게 다르지 않은 경우라. 언어교육 전문가를 투입할 필요가 있음.
독서지도에 대한 방안이 필요함. 문해력과 어휘력을 늘리기 위한 독서 프로그램 지원을 해 주어야 함.
방과후 독서교실이나 토요 독서교실 등.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고안해서 이들에게 계속 책을 읽히고 내용 파악하고 자기 생각을 쓰는 연습을 계~~~~속 시켜줘야 함. 학교에서 교사들이 연구하게 만들고, 지원해줘야 하는데..진도의 압박과 재구성의 어려움 등등으로 외면하는 교사들이 아직 많음. 긴 글도 좋기는 한데, 호흡이 짧은 단편소설 위주로 자주 읽혀보고 어휘 찾아보고 할 만한 책 자료가 많이 발굴되었으면 좋겠고. 아이들 수준별로 체계적인 책 자료가 좀 있었으면 좋겠고.
정보소외현상도 심한 편인데. 태블릿PC나 컴퓨터 지원 등이 있기는 하지만, 그 이상으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자료수집-선별-사용 교육이 병행되어야 하는데 잘 안 됨. 아이들은 자료 수집부터 어려움을 겪음.
경제적 어려움을 딛고 꿈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진로지도교육도 필요하고..다양한 장학금이나 정부지원 정보 제공이 필요함.
부모교육과 가정상담이 필요함. ..
같은 맥락에서 교사 지원이 많이 필요함. 정신적, 신체적으로 지쳐있는 교사들이 참 많고, 아이들이 앓는 ADHD나 난독증, 우울증 등에 대해 전문가와의 연계가 절실함. 교실 붕괴 등의 요인은 담임의 책임이 아닌 경우가 많음. 복합적인 것임. 가정내 문제, 아이의 기질적 문제, 병 문제 등등..
일단은 교장교감 등 관리자들이 교실 붕괴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학부모와 학생 대상으로 제재를 발휘할 수 있게 해야 함.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를 끼치게 되므로.
일정 수준 이상의 물의를 일으킬 경우 격리해서 따로 학부모 소환하고, 교장교감 감독 하에 따로 수업받고 상담 지원 받고. ..가정 홈스쿨링 받으라는 말은 못 하겠는데, 상황상 그게 불가능한 가정이 무척 많을 것이기 때문. 몇 회 이상이면 의무적으로 검증되고 인가받은 상담심리사에게서 부모 교육과 학생 상담을 방과후에 몇 회기 이상 받도록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함. 안받으면 법적인 제재........-_-과한가?
모두가 어려운 교실 상황을 외면하고, 담임이 교실 하나를 통으로 책임지는 현 상황이 너무 비정상적인 것 같음.
그러다보니 애들을 초반에 잡아야 되니 어쩌니 하는 얘기가 나오고, 학생들의 인격 존중을 토대로 한 민주적인 학급운영이 불가능해짐.
아이들에게도 공동체에 피해를 끼치면 안 된다는 것을 좀 더 확실히 인지시킬 필요가 있음. 정책적으로 자리잡힌다면 좀 더 서로서로 자기검열을 하겠지.
개인적으로는 상담심리사들이 학교마다 의무적으로 고용돼 있었으면 좋겠음..작은 시골학교는 교통편이 가장 큰 문제라서. 강사나 전문가 고용하기도 힘듦. 이들이 상주하면서 교사 상담도 꾸준히 하도록 하고. 철저하게 상담 내용은 기밀로 지키게 하고...
..관심사라고 하면. 그럼.
초등 국어교육??
상담심리??
교육 행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