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러드.

일상 2018. 8. 12. 22:35

넷플릭스로 폴 러드가 나온 영화들을 찾아보고 있다. 

이 아저씨 인상이 꽤 좋다. 무해하고. 하찮다던가. 딱 그 말이 들어맞는다. 

무해하고 하찮고. 보고 있기에 나쁘지 않은. 나도 그런 인간이 되었으면 좋겠군. 근데 이미 글러먹었다. 다시 노력해야지. 아니, 하찮으면 안 되지.

무해한 인간이 되려고 했더니 인간들이 착각을 하더라. 부려먹어도 된다고. 하찮은 인간이 되면 대놓고 무시한다. 결국은 알차고 각 잡힌 인간이 되는 길이 맞지.

그냥 폴 러드는 보고 있는 걸로 만족. 

순하고. 무해하고. 타인에게 대놓고 mean하지 않은 캐릭터. 당하더라도 대개 넘기고. 꼬이지 않은 쿨함. 이런 캐릭터를 구축하면서. 폴 러드는 뭔 생각을 했을까. 존심상하고. 두고두고 생각나고. 화딱지 나는 일 없었을까. 체념 섞인 듯한 미소 뒤에 아직 응어리진 뭔가는 없는 걸까.

난 두고두고 생각나는 타인의 mean함이 몇 가지 있는데. 그래서 부러 mean하게 구는 쫌스런 짓을 아직도 하고 있고. 놔 버려야 하는데 말이지. 결국 타인의 행복을 바라고. 나의 성장을 좇는 길이 최선인 것을. 

좁다란 시골에서 점수하나하나 집착하고. 쉽고 어려운 반 등급 따져서 하나하나 순위 매기고 앉아 있어봐야. 그닥 좋을 것 없다. 

결국 홀로설거면 스스로에게 집중해서 성장과 돈을 좇아야지. 남 험담해봐야 좋을 게 뭐가 있담. 하지만 만만하게 당한다는 그 느낌. 굳이 이렇게 힘들지 않아도 될텐데, 하는 그 심경은 알 것 같아서. 계속 휘둘리지. 감정 쓰레기통이 되고. 


모르겠다. 과거에 메이고 사람들의 mean함에서 눈을 떼지 못할수록 멘탈은 나간다.

아저씨나 더 봐야지.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성인권영화제.2019.  (0) 2019.10.12
나한테 집중.  (0) 2019.09.24
관심사.  (0) 2019.09.07
오랜만이네.  (0) 2019.09.01
이수역 사건.  (0) 2018.11.14
Posted by 에크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