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시간이 참 좋다. 조용하고. 집중하기 좋은 시간.
그렇다고 해서 지금 뭔가 건실한 일을 하고 있진 않지만서도.
걱정이 늘어지기도 좋은 시간대긴 하지.
쨌든. 일단은 자고 아침이면 학교에 가야 하는데. 왜케 자기가 싫을까.
2학년을 맡을 것이 확실시 되면서 걱정만 늘어지고 있다.
예전에 기초학력모임에서 받은 자료들을 좀 파악해두고. 한글해득이 안 되어 있을 것에 대비해서 어떻게 한글교육과 맞춤법 교육을 할지 인디를 좀 뒤져보고. 교육과정 수정 관련해서 자료를 좀 찾고. 그밖에 저학년 생활지도에 대한 글들을 좀 읽었다. 여전히 자신이 넘쳐나진 않지만. 올해는 나보다 경력 많은 다른 샘들과 이야기하면서 얻을 것들이 좀 있었으면 좋겠다. 수업에 대한 정보. 자료들. 그게 가장 절실하고.. 생활지도에 대해서는 이견들이 있고 크게 좁혀지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다지 기대하지 않는다. 책을 읽으며 스스로 다져나갈 필요가-달리 말하면 부지런하게 일관성과 체계를 다듬을 필요가 있을 뿐. 게릉벵이라서. 그래서 문제임. 항상. 마음이 맞는 사람이 있다면 좋겠지만. 애당초 내가 배척하는 부분도 있고. 이런 내가 참 이상하다고 생각하곤 하지만. 생각에서 더 나아가 꼬인 부분을 풀어내는 것도 내 몫이다. 좀 더 솔직해지고. 덜 경계하고. 덜 질투하고. 먼저 다가가고. 느긋해질 필요가 있다.
재미있고 즐겁고 따뜻한 마음으로 지내고 싶다. 충실하다는 느낌으로. 충분히 노력했다는 느낌으로. 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으면 족하다. 그러려면 교류가 필요하다.
꼼꼼한 2학년 샘이 많은 것들을 물려주고 가신다. 업무 면에서.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다. 아직 전반적인 흐름 파악도 덜 되어 있지만서도. 나는 후임에게 얼마나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난 2학년 샘처럼 체계적으로 이것저것 잘 챙기지는 못했다. 정리도 젬병임..그래도 나름대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은 문서로 남겼고, 성격상 모른다고 찾아오면 해줘버릴지도 모르지...-_-; 도움은 충분히 줄 생각이다.
새로 오는 사람에 대한 기대가 있다. 기왕이면 잘 지내고 싶다. 그리고 올해는 뒷담을 좀 덜하고 싶다. 스스로에 대한 불만을 타인에 대한 불만처럼 표출하는 버릇이 있는 듯. 내가 그렇게 느끼지도 않으면서 타인의 말에 지나치게 몰입하는 버릇도 고쳐야 한다. 그건 친밀함이 아니고 스스로의 평판을 깎는 짓이고. 듣는 이나 대상이나 모두를 깎아내리는 짓이고. 상처주는 짓이고... 조용히 살자. 좀. 평안하게. 나도 내가 피곤하다.
책 읽고 바쁘게 지내고 싶었는데 봄방학은 참 게으르게 보냈다. 강제로 카페 가서 책 읽어야 될라나보다. 방과후 업무를 할만하다고 느끼면. 이제부터는 걍 항상 어디든 가서 교재연구랑 독서를 해야겠다. 스스로를 채우지 않으면...계속 조바심이 난 채로 지내게 될 거다. 피곤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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