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때 연수를 받기로 했다. 신헉기 준비 연수.
방학동안 학급경영에 대한 틀도 다지고.
핵심 프로젝트나 단원별 지도 계획 흐름을 미리 몇몇 사항으로 세워두고 싶다. 함께 의견 나눌만한 소인수학급이 있었으면 좋겠지만. 어차피 홀로서기인듯. 연수라도 부지런히 다녀야겠음.

1월 67일에 실천교육교사모임 총회가고. 2월 23.24 때 전북교육연수원 가서 신학기 연수 받고.
1월 되기 전 베트남 여행 다녀오고.
의도한 건 아니지만 베트남에 대한 이해를 높여서 S와 교감을 조금 더 다지면 좋을 듯. 여행다녀온 것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은 느끼지 않도록 해 주고 싶다. 베트남 관련 일화나 문화 얘기. 동화책 등을 좀 알 수 있음 좋겠다.

다만 이것들이 아이가 그나마 사정 좋은 시설에서 살아가는 것을 스스로 그만두게끔 마음먹는 데 영향을 주는 것인지. 그것이 자아정체감에 대해 혹시라도 어떤 악영향을 미치게 될지. 잘 모르겠어서 좀 걱정이 된다. 스스로 베트남에 대해 인식하는 것. 다문화가정 아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 그게 이런 시점의 한국에서 살아가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모르겠고 좀 걱정된다. 다얀성을 인정하고 스스로 가진 특성에 대해 자랑스러워 할 줄 아는 사회라면 좋겠지만. 아직은 혐오와 차별이 만연하니까. 상처받지 않길 바라고. 상처받아도 일어설 수 있길 바란다. 스스로 가진 가치를 훼손받는 경우는 앞으로 무수히 많을 것이다. 공부 못한다고. 잘 이해하지 못한다고. 주류가 아니라고. 가난하다고. 정신적으로 너덜너덜해지며 살아가겠지. 공부잘하고 유순했던 나로서도 학교와 사회는 상처받기 좋은 공간이었다. 스스로 왜곡된 길을 걷기도 참 쉬운 세상에서. 견딜만큼 강한 아이로 자라길 바란다. 행복하고 좋은. 따뜻한 기억. 즐거운 기억. 유쾌한 기억. 유능감을 느끼고. 성장한 기억. 사랑받은 기억. 소중하게 대해진 기억. 거기 내가 조금 일조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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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크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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