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일지 2017'에 해당되는 글 10건

  1. 2017.08.30 유키씨에게 보내는 답장.
  2. 2017.03.05 ==꽃씨 심기 계획
  3. 2017.03.03 3.3. 금. 한글해득수준진단, 규칙정하기
  4. 2017.03.03 3.3. 금.
  5. 2017.03.02 매주 하고 싶은 것들.
  6. 2017.03.02 3.2. 새벽.
  7. 2017.02.25 오늘 새벽에 보냈던 뜬금포 편지.
  8. 2017.02.25 2016. 만족.
  9. 2017.02.20 자자!
  10. 2017.02.20 야행성

こんにちは。

かわいくて心入れのプレゼントと手紙、よく届きました。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思いもなかったのでちょっと驚きましたね。とても嬉かったし…。

ユキさんのハングルははじめて見ましたが…文字もきれいで実力も上手のではありませんか!恥ずかしがらならないでください。ぜんぜんいいですよ!

久しぶりの日本行だったのに私のことまで思ってくださったのがとてもありがたいことですね。メッセージを下さったときにはわざわざ負担にならないようにしようとプレゼントの話題は避けましたがそれがむしろユキさんの普段になったようで、ごめんなさい。

私があげた本はこれまでのユキさんのおいしい食べ物にささげる尊敬?見たいなものでしたがーこれからもおいしい物をたくさん作るユキさんの料理の道を応援しよう…とか、ははは。


ユキさんからはこの3年間、大切なプレゼントを受け続けています。ユキさんの3人の子供たちを担当しているし、三人みな私に大きいやりがいになってくれたんです。人人が少しづつ成長してくれる子供たちだったので先生としてはうれしい日々でしたね。あの子達が私にくれたかわいい美笑、冗談、実門、私がこんなに成長しましたって言う自慢のことば、時々の難しさまで全部、私の教師としての存在の意味でしたし、大きいプレゼントでした。


最近金英蘭法が強化されることになって送って下さったプレゼントたちは受けることが難しそうです。原則的には缶コーヒーまでも受け入れてはならないそうで、先輩の先生たちも戻って上げるのがいいだと言ってるのが最近の雰囲気です。ユキさんのうでは私がよ~くしっていて、どれ程の価値がとけてあるのか、どれ程の甘味かも!分かるようで。だからとても感謝していますし、よくこころで食べました^^!一緒にくださった扇も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悲しいですが、今とにかく法に関わったものなので、しかたがなさそうです。どうか無礼だと思わず許してください…。


私としても長い間学生のお母様を越えていい友達になってくださったユキさんに感謝します。


PS. 近い未来に私の母と具体的なユキさんの訪問計画を話してみますね!ではま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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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방울토마토 - 4월 중순~5월 초 정도/ 화분에 심어 화단에 내다놓기/ 노랑, 빨강 20립 싹 틔운 후 화단에 옮겨 심기


나팔꽃 - 4월 중순~5월 초 정도/ 씨는 물에 하루 불려서 심음/흙은 살짝만 덮기/싹이 10cm쯤 자라면 지지대(1~1.5m) 세워주기/꽃봉우리가 적당히 맺히면 끝 잘라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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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해득수준 진단. 
쌍자음을 살짝 헷갈려 하는 모습이 보여서 한동안은 한글습득에 신경 쓸 예정.
76음절 읽기가 유창해지면 '(받침없는 글자책)소리나는대로 읽기2'를 매일 10~20쪽씩 읽고, 76자표에서 불러주는 단어 찾아 쓰기, 직접 확인하여 찾아쓰기를 매일 간단히 할 예정.

규칙정하기.
1,2학년 때 좋았던 점과 싫었던 점 이야기. 어차피 아이들이 읽지 못하지만 내가 정리하려고 판서했음.
4명이 5~6회 이상 돌아가면서 이야기 한 내용들을 정리했는데, 비슷비슷한 내용들이 많고 뒤로 갈수록 2학년 이후의 얘기들을 하려고 하기에 끝난 뒤 적당히 자름. 아이들이 [함께/소외]에 대해 상당히 민감하다는 느낌을 받음. 
친구들이 사랑스럽고 귀엽고 함께하고 싶으며 꾸준히 잘 지내고 싶다는 요지의 이야기를 많이들 했다. 그리고 지금도 보건대 기본적으로 사이들이 썩 나쁘지는 않음. 함께 모여 놀 줄도 알고. 조금 참아주고 기다려 줄 줄도 알고. 
내 역할은 생활 속에서 약간씩 일어나는 갈등을 야~! !$!$#%@$#%! 같은 성난 반응 대신 서로 더 마음상하지 않게 둥글게 해결하는 방법을 전해주고. 친구들의 좋은 모습을 꾸준히 발굴할 기회를 주고, 마음만큼 호감을 드러내는 행동력을 길러서 서로간의 호감도를 더 높여주는 작업을 하는 것일 듯. 이래저래 4명 모두 겉돌지 않고 부대끼는 놀이도 더 찾아보고. 협동하는 수업도 더 하고. 칭찬하는 시간도 꾸준히 갖고. 비폭력대화도 다같이 연습하고..

암튼 과거 1년간 상황에 대한 호오에 근거해서 간단한 규칙 정함. 정말 간단함. 앞으로 매주 금요일마다 간단한 회의를 통해 수정/생성 하기로 하고 반성의 시간 가지기로.
마이크 제도 도입, 꾸준히 발언권 얻은 발화자에게 경청하는 습관, 바르게 앉는 습관을 기르려고 마음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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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금.

일지/일지 2017 2017. 3. 3. 05:44

1교시 - 오늘의 기분 이야기하기/ 반 아이들 사진찍기/ 그림책 읽기

<2,3교시 한글수업>

2,3교시 -

1. 진단하기) 19자 읽는 여부 확인, 말놀이동시집 읽혀보기
fail[큰거 한 장씩/작은 것 4장씩출력(두꺼운종이)//진단하기/ 19자 읽기 연습 / 스피드퀴즈(카드 들기) / 스피드 파리채 게임//19자 개별 재확인하기]

pass[76자 체크//76자 보면서 첫줄 읽기 체크/읽기 연습(노래)/단어조합하기3개 이상씩-팀별 파리채 게임]/소리내어읽기10쪽


4교시 - 학급규칙 이야기하기(1. 과거/현재 - 올해의 우리반은 ~한 우리반! 2. 그러기 위한 규칙 정하기 - 놀 땐? 수업땐? 복도에선? 화날땐?)

5교시 - 자유놀이시간


과제: 76자표 보고 따라 써보기, 단어조합 5개 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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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 주를 돌아보는 학급되돌아보기 시간. 

ㄱ. 규칙 잘 지킨 것 같니? 에 대해 돌아가며 이야기하기-다음 주에 대해 이야기하기

ㄴ. 이번 주에 고마웠던 것 이야기하기. 서운했던 점도 이야기하기. 칭찬하기.


2. 재밌는 그림책 읽고 나누는 시간 - 매주 1권 이상 읽기. 그걸로 대화하고 / 듣고 쓰기 3문장,틀린 것은 따라쓰기 3번 연습. 3주차부터는 거기 나온 단어 활용해서 일기쓰기.(한글교재와 병행)


3. 매주 1개 노래부르기. 악보보면서. 노래부르고 같이 부르고 녹화하기.


---과제. 단어 활용 생활문쓰기(느낀 점 위주로 쓰도록)/수학연습1쪽


노래찾기/그림책 찾기/한글교재, 수학교재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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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새벽.

일지/일지 2017 2017. 3. 2. 01:53

영화 로건을 보면서. 삶의 피곤함과 지리함과 후회와 뒷세대들에 대한 연민과. 온갖 감정들을 느끼면서 영화관을 나온 밤. 당장 내일이 개학이네.ㅎ

무르디 무른 1년이었고. 그보다 무른 재작년이었지만. 올해는 어떻게 될까. 

123 매직 책을 사 두고. 일관성있게 훈육하는 교사가 되고 싶다고 마음은 먹었는데.

3학년을 맡게 되었다고 첫 공지를 받았을 때는. 이번에 가시는 전 담임샘이 나더러 애들을 휘어잡으라, 만만하게 보이지 마라, 휘둘리지 마라, 세게 눌러야 된다, 하셨더랬다.

학급긍정훈육과 비폭력대화법, 그밖의 이런저런. 소위 한철처럼 유행한다는 듯한 교수법에 담긴. 상처주지 않고 훈육하는 방법, 서로 감정 크게 상하지 않고 마음을 돌리는 방법. 말만 그득하고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탓도 있지만. 그래도 통제를 위해 고함지르고 짜증내더라도 그에 죄책감을 느끼는 맘이 좀체 변하지 않는 것은.


삶이란 게 기본적으로 참 피곤하고 개떡같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어릴 때에도 그다지 행복하지 않았다. 부모님의 훈육이니 뭐니와 별개로. 살아가는 것 자체가 그다지 즐겁지 않다는 느낌. 아이에게나. 어른에게나. 사회 분위기 탓도 있고. 여자로 사는 탓도 있고. 공부와 얽힌 경쟁구도 탓도 있고. 유전적인 호르몬 이상 탓이든. 이래저래 찾아보면 아무리 아이를 잘 돌보고 잘 살아가려 애를 써도, 우울하게 살아가는 데는 큰 핑계가 필요 없다. 마음에 어둠을 들이는 것이 참 쉬운 게 삶이다. 


어차피 개떡같은 거. 굳이 공포를 조성하고 열등감을 심어주고 소외당하게 해야 하나. 그런 느낌인거지. 더군다나 시간은 어릴 수록 느리게 흘러가는데 말이다. 


그러다보니 너무 물러지는 것 같은데. 인간이 같이 살아가려면 적응해야 하는 거니까. 상황에 따른 그 모든 슬픔과 부정적인 감정들을 예민한 상태로 받아들여주기만 하는 것 역시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폭력이겠지. 적당한 무시와 사포질로 갈아서 적당히 둥글게 만들어주어야 하는 거지. 


당장 내일 아이들과 만나서 무엇을 할지. 구체적으로 생각해 둔 것이 없네. 대신 새로운 업무관련 예산 안내 공문들을 읽고. 계획안을 수정하고. 예전 업무를 마무리하기 위한 수순을 밟고. 처리하느라 밤을 샜다. 그런데도 덜 끝냈다. 차라리 업무만 했으면 좋겠네. 아이들의 내면. 몰캉몰캉하고 상처받기 쉽고 덜 다듬어지고 열등감과 결핍이 어우러진 그 내면은. 떠올리면 가끔 무섭다. 

실은, 핑계다. 아직 버거운 탓에 도망가고싶은 그런. 

그런 거 생각 말고 덤덤하게 할 일을 해야지.


내일은. 교실정리를 마저 하고. 10시부터 방송사에서 촬영 오는 입학식을 치르고. 11시 쯤 애들 데리고 가서. 12시 10분까지 무언가 해야지.

1학년 때 떼어야 할 한글도 아직 덜 뗀. 수학도 아직 던 뗀 애들을 데리고 수업을 진행할수는 없고. 일단은. 3학년 선생님으로 인식되었던 나와. 애들 간의 정보교환이 먼저 있어야겠네. 


1. 자기소개활동을 좀 해야겠다. 질문도 서로 하고. 

나부터 질문 받고 답을 좀 해야 겠고. 아이들에게도 한 명씩 질문받고 답하는 시간을 갖게 하고. 

**사진찍기 + 폴라로이드.

2. 겨울방학 동안 기억에 남는 일들 이야기하고. 공감해주고. 

3. 1학년 때 좋아서 계속 했으면 하는 일이나. 아쉬웠던 일을 나누고. 2학년 때는 어쩌고 싶은지. 기대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고. 우리 반 기치 정하고.//~한 우리반.

4. 방과후 수업에 대해 공지하고, 정숙에 대해 잔소리 좀 하고. 시간대 설명해주고 같이 가 주기


다음날은. 

1. 반 기치에 따른 규칙과 행동수칙-수업/놀 때/기분상했을 때/ 간단히 정하기=금요일마다 규칙 잘 지켰나 돌아보기. 룰을 깼을 때는 어쩌면 좋겠는지 이야기하기(숙제/친구 괴롭히거나 때렸을 때/수업시간에 떠들 때)

2. 1인 1역할 정하기. 청소구역. 물고기밥. 책꽂이. 우유당번. etc

3. 자기소개 관련 미술활동하기(2학년 자료 찾아보기)

4. 간단한 학력 점검? 수학/국어(1학년 성취기준 좀 살펴보고)

5. 학부모님께 편지보내기. 학교 준비물 안내.


이 정도면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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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도 안 할 것 같은 짓을 해 놓고.

자꾸 곱씹어보고 있는데.

모르겠다.

나는 뭘 전하고 싶었을까.

동정표를 얻고 싶었나? 무결한 사람이 되고 싶었나? 상담이 필요한 걸까..


좋은 분이랄까..이런 걸 받고 지나치기란 쉽지 않겠지. 부담이 더해졌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냥 나는 모른척 하기로 했다. 그리고 떠나든가..하겠지. 별로 즐겁지 않은 나날인데. 즐겁게 생각을 바꾸기란 쉽지 않아서. 다른 곳이라고 얼마나 다를텐가 싶지만.



안녕하세요, 교감선생님.

뜬금없이 무슨 짓인가...하실 것 같아 몇 번 망설였는데 도무지 잠이 안 오는 밤이라 끼적입니다. 계속 머릿속으로, 뵙고 말씀드려야지...하고 시뮬레이션을 하다가 접고 하다가 접고 하다 보니 끼적이게 되네요. 저는 말이 서툰 사람이고 글이 편한 인간이다 보니.

 

일단은 죄송한 점이 몇 가지 있어요.

한 가지는. 지난 회식 때의 주제넘은 말씀 건입니다. 교사들 입장에서 중재하려고 애쓰셨다는 이야기 들어 알고 있으면서도 불편하게 해 드렸지요. 관사에 사는 입장도 아니면서요. 학교 관사 시설은 낙후되어 있지, 수리하기 위한 예산 차출은 빠듯하지, 들어와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많고 저마다 딱한 경제적인 입장들이 있고-그걸 어떻게 기준을 잡아서 서열화 시킨다는 것도 어려운 마당인데. 교원들, 행정실, 체조부..입장이 나뉘다보니 알력다툼이 되어버리는 것도 같습니다. 교감선생님은 그 판을 두루 보셔야 하는 입장이시고, 중재하셔야 하는 입장이시니 갑갑하시기 짝이 없겠는데. 제가 그날은 교감선생님을 많이 괴롭게 해 드린 것 같습니다. 술김이라는 핑계는 대지 않으렵니다. 솔직히 이 학교 들어온 후 지난 2년간, 동료 교사들 사이에서 관사 건이 상당한 스트레스를 유발한 것은 사실이어서, 저도 알게 모르게 분위기에 젖어 지냈는데 그날 저나 다른 샘들이나 그 스트레스가 터졌던 것 같습니다. 교감선생님께서 그래도 들어주시는 분이라고 안심하고 그랬을 거예요. 다들 솔직히 꺼냈다가는 최악의 경우 관사에서 내쫓기지는 않을까 싶어 쉬쉬하며 억눌렀던 화제라서요. 박철샘 말대로 소통이 중요하다지만...쉽지 않은 것 같았고. 지금은 그냥, 상황이 참 난감하고 어렵다는 생각뿐입니다.

감내해 주시는 데 대해 많이 감사했고, 죄송하고. 그렇습니다. 총괄하시는 분이시니까. 두루 보시고..저희가 좀 과했는지도 모르죠. 아무튼 결국은 관사인도 아닌 저로서는 되도록 모두의 스트레스를 적당히 조율하고 감하는 선에서 잘 마무리되길 바랄 뿐입니다.

 

어제 방과후 시간표 변경 건에 대해서는 제가 어디까지 보고해야 하나, 부분에서 잘 모르겠어서 지나치게 세세하게 말씀드린 감이 있었습니다. 사실 학교의 대표격인 입장에서 강사들의 편의를 어느 정도까지 봐주고 허용해야 하나..하는 태도 면의 갈등이 있어서 여쭙고 싶었어요. 시간표 조정은 전적으로 제 재량이고. 그 부분에서는 믿어주신다고 느꼈고.. 어제 학교에 들를 생각이었는데 직접 뵙고 말씀드렸으면 더 나았겠다 싶습니다. 오늘 아침에 방과후 계약 하시는 분들 뵐 겸 나가겠습니다. 말을 번복하는 게으름뱅이라 죄송합니다.

 

그리고 이건. 언젠가힐링캠프였나? 회식 때였나? 교감선생님께서 저한테 말해보라시던 평소의 제 속내인데. 굳이 쓸 필요가 있나 싶긴 한데.

저는 학교에 있으면서. 모두와 두루 잘 지내고 싶은데 때로는 모두와 거리를 두고 싶다는 마음으로 지내는 것 같습니다. 수업과 생활지도. 업무. 최선을 다하자 싶으면서도 다 내던지고 싶다는 기분도 들고. 그래서 생각이 많은 반면 건실하진 못한 것 같습니다. 나 교사로서 수업이나 아이들 마음 어루만지기나 업무나 애쓰고 있다, 조금은 세월 따라 나아지고 있지 않을까, 싶다가도 하나도 나아진 거 없이 보여주기처럼 생색이나 낸 건가, 시간만 잡아먹나 싶어 실망스럽기도 하고. 스스로에 대해서 느끼는 변덕만큼 다른 선생님들, 다른 구성원들에 대한 친밀감이나 신뢰감도 변덕스럽게 움직이고는 해서. 그래서 교감선생님께서 제게 가끔 속내를 얘기해 보라고 하셨나, 그런 생각도 듭니다. 얘 속내가 뭔지 도통 모르겠다 싶으셨을까요. 얼굴이 뚱, 하니 불만 많은 직원 같다고 보셨을 수도 있겠고.

저는 게으름뱅이지만 이상을 좇고 싶은 인간이라서. 스스로나 타인에 대해 쉽게 실망하거나 비관하는 면이 있는 걸 고치려고 애를 쓰는 중입니다. 올해는 생각을 좀 덜하고 실천을 하자, 봉암초 선생님들도 다들 그 나름의 상냥한 면, 좋은 면들이 있으니 그 부분을 많이 배우자고 마음먹었지요.

서툴지만 올해도 제가 할 수 있는 만큼은. 학교 시스템이 굴러가는 데 일조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교감선생님과 많은 말씀 나누지는 못했지만. 그간 많이 배려해주시고 격려해주시고 한 점 알고 있습니다. 분명 저도 느끼고 있으니까 윗분 입장에서도 맘에 차지 않는 부분이 꽤 많이 있으실 텐데도.

올해로 3년이나 되어 가지만 아직은 그래도 쌩 초짜 신규라 치고 너그럽게 봐 주시고 많이 훈수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뻔뻔한 말씀인가 싶긴 한데 부족함을 절실히 느끼는 만큼 어쩔 수 없네요. 면대면에서도 좀 살가운 표정으로 이렇게 뻔뻔하게 말씀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탐탁찮게 여기시려나요.

여하튼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글이 쓸 데 없이 길고 이상한 것은 반은 새벽에 쓰는 탓입니다. 항상 감정과잉에 이상한 글이 되더라고요. 반은 제가 이상한 탓이겠죠. 귀찮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이따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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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만족.

일지/일지 2017 2017. 2. 25. 00:25

S가 쓴 시에 

우리가 함께 뛰놀았던 분수가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뭔가 즐겁고 행복한 기억을 한 조각 가지고 갔구나.

그게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모르고.

어느 정도로 흐뭇한 기억일지 가늠할 수 없지만서도.

그 시를 보는 순간

그걸로 충분하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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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

일지/일지 2017 2017. 2. 20. 04:35

자야지. 자자. 일곱시 인나서 머리감고 옷 입고 가야지. 기름도 넣어야지. 

가서 나이스랑 학교 과제카드 분배 다시 하고...

교육과정 수정 좀 하고....

애들 수준에 대해서 좀 물어봐야지.

---------------

방과후 업무 관련 책자 살펴봐야지.

그리고 통합 지도서 좀 읽어봐야겠다.

바른생활이나 계절 교과에 그림책 적용할만한 부분 살펴보고. 

재구성 방법 생각해보고. 주제 재구성 책 가져오고.

--------------

그 담에 수학 1학년 때 성취기준이랑 2학년 성취기준이랑 좀 비교해보고. 애들 수준 파악 방법이랑. 연초에 보강할 방법 알아보고..

받아쓰기-기적의 받아쓰기 책 좀 알아봐야겠다. 그림책 받아쓰기 어떻게 할지 고민해보거나. 틀린 거 세 번 쓰기?

일기쓰기-주제? 단어활용? 자주 틀린 단어 활용? 여러가지방법?

과제 꾸준히 해 나가도록 체계를 미리 잡아놔야 함.

--------------

생활지도 방법 고민 좀. 주의집중 방법이랑. 경청 방법이랑. 과제 방법이랑. 긍정적인 강화 위주로 하는 방법이랑. 123 매직 좀 언능 읽어야겠음. PDC 활동편이랑.

--------------

놀이 종류 고민도 좀. 할리갈리랑 이것저것. 알아보고 살 거 사고.


어흑.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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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행성

일지/일지 2017 2017. 2. 20. 04:27

밤 시간이 참 좋다. 조용하고. 집중하기 좋은 시간.

그렇다고 해서 지금 뭔가 건실한 일을 하고 있진 않지만서도.

걱정이 늘어지기도 좋은 시간대긴 하지.


쨌든. 일단은 자고 아침이면 학교에 가야 하는데. 왜케 자기가 싫을까.


2학년을 맡을 것이 확실시 되면서 걱정만 늘어지고 있다. 

예전에 기초학력모임에서 받은 자료들을 좀 파악해두고. 한글해득이 안 되어 있을 것에 대비해서 어떻게 한글교육과 맞춤법 교육을 할지 인디를 좀 뒤져보고. 교육과정 수정 관련해서 자료를 좀 찾고. 그밖에 저학년 생활지도에 대한 글들을 좀 읽었다. 여전히 자신이 넘쳐나진 않지만. 올해는 나보다 경력 많은 다른 샘들과 이야기하면서 얻을 것들이 좀 있었으면 좋겠다. 수업에 대한 정보. 자료들. 그게 가장 절실하고.. 생활지도에 대해서는 이견들이 있고 크게 좁혀지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다지 기대하지 않는다. 책을 읽으며 스스로 다져나갈 필요가-달리 말하면 부지런하게 일관성과 체계를 다듬을 필요가 있을 뿐. 게릉벵이라서. 그래서 문제임. 항상. 마음이 맞는 사람이 있다면 좋겠지만. 애당초 내가 배척하는 부분도 있고. 이런 내가 참 이상하다고 생각하곤 하지만. 생각에서 더 나아가 꼬인 부분을 풀어내는 것도 내 몫이다. 좀 더 솔직해지고. 덜 경계하고. 덜 질투하고. 먼저 다가가고. 느긋해질 필요가 있다.

재미있고 즐겁고 따뜻한 마음으로 지내고 싶다. 충실하다는 느낌으로. 충분히 노력했다는 느낌으로. 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으면 족하다. 그러려면 교류가 필요하다.


꼼꼼한 2학년 샘이 많은 것들을 물려주고 가신다. 업무 면에서.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다. 아직 전반적인 흐름 파악도 덜 되어 있지만서도. 나는 후임에게 얼마나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난 2학년 샘처럼 체계적으로 이것저것 잘 챙기지는 못했다. 정리도 젬병임..그래도 나름대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은 문서로 남겼고, 성격상 모른다고 찾아오면 해줘버릴지도 모르지...-_-; 도움은 충분히 줄 생각이다. 


새로 오는 사람에 대한 기대가 있다. 기왕이면 잘 지내고 싶다. 그리고 올해는 뒷담을 좀 덜하고 싶다. 스스로에 대한 불만을 타인에 대한 불만처럼 표출하는 버릇이 있는 듯. 내가 그렇게 느끼지도 않으면서 타인의 말에 지나치게 몰입하는 버릇도 고쳐야 한다. 그건 친밀함이 아니고 스스로의 평판을 깎는 짓이고. 듣는 이나 대상이나 모두를 깎아내리는 짓이고. 상처주는 짓이고... 조용히 살자. 좀. 평안하게. 나도 내가 피곤하다. 


책 읽고 바쁘게 지내고 싶었는데 봄방학은 참 게으르게 보냈다. 강제로 카페 가서 책 읽어야 될라나보다. 방과후 업무를 할만하다고 느끼면. 이제부터는 걍 항상 어디든 가서 교재연구랑 독서를 해야겠다. 스스로를 채우지 않으면...계속 조바심이 난 채로 지내게 될 거다. 피곤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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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크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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