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질링의 후속편.
천재적인 마력을 타고난 폴의 마법적 각성 과정을 다루었다.
다양한 법사들이 등장하는데, 저마다의 마력 발현 양상은 꽤 독특하고 볼만하다. 체인질링보다는 재미있다. 딜비쉬에서 잠깐씩 등장한 마법구현 양상이라든가, 검은 성의 마법사 이야기가 떠오르는, 음습하게 어둡고 어딘가 치명적인 암기가 숨어있는 듯한 긴장감, 어딘가 낡은 듯 고상한 분위기가 은근히 매력적이다. 초자연적인 존재들을 다른 옛날 공포 영화 보는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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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받지 않은, 타고난 마법력을 지닌 마법사들.
폴 역시 따지자면 매드완드랄 수 있다.
일곱마법상의 정체를 연구하던 폴에게 론도발성으로 자객이 나타나고, 폴은 이를 계기로 신변에 대한 정보를 더 얻어내고자 4년에 한 번 열리는 마법회동에 참석하기로 한다. 신입마법사의 통과의례를 받기 위한 여정 와중에 기이하고 사악한 꿈에 시달리는 한편 의례를 이끄는 백마법사 래릭의 견제에 당해 몸을 바꿔치기당하고-기이한 사내의 도움을 받는다.
마법사로서의 통과의례를 거친 후 매드완드들은 누구보다 강력한 대마법사로 성장하게 된다. 폴의 정체와 발화할 능력을 견제한 나머지 그의 자유를 속박한 이는 래릭의 사수 라일이었고. 데트와 이름모를 사내와 함께 고차원의 문을 열어 현 세계를 더한 마법이 꿈틀대는 세계로 흡수통합시키려다 새로운 세계를 장악할 매드완드들에게 밀릴 것을 걱정해 반기를 든 사내였다.
폴을 잠시 도왔던 이름모를 사내는 헨리 스피어. 그는 데트를 파멸로 몬 그 계획을재개하려는 와중에 라일과 폴의 저항에 부딪친다. 일곱조각상은 일곱마법사들이 봉인된 데트의 열쇠로, 이계의 문을 열어 마법세계를 한층 더 부흥시키기 위해 폴을 끝까지 이용하려든다.
폴은 시키는대로 움직이기 싫어서, 부친의 죽음마저 외면하게 만든 그 힘의 추구에 넌더리가 나서 헨리스피어와 일곱조각상에 반기를 들고 저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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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의 상황은 초반부터 폴의 주변을 멤도는 기묘한 존재의 독백으로 중계된다.
자아가 불명확하고 존재이유조차 깨닫지 못하는데 알 수 없는 계약에 묶여 폴 주변을 탐색하는 중이지만, 폴에게 친근감을 느끼고 있어서 폴 몰래 조금씩 도움을 주기도 한다. 어쩌다 접한 하급 악마를 제외하고는 작품 안에선 아무도 그의 존재를 깨닫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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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의 위기.
마우스글러브가 시체를 뒤집어쓰고 나타난 이 기묘한 존재의 귀띔을 받고 상황을 파악한 뒤 문버드와 협력, 마크와의 전투에서 화산에 파묻혔던 마법홀을 찾아오고 다른 백마법사들과 협력했음에도. 이들은 매드완드 헨리의 마력과 일곱조각상의 힘에 밀린다.
모두의 목숨이 경각에 이르는데. 기묘한 존재가 폴의 부름에 각성하면서 모두를 지켜내고 남을 정도의 위력을 발휘해낸다.
헨리는 조각상의 힘을 빌려 달아나고. 사건은 여기서 일단락된다.
이후 폴은 라일의 도제 백마법사 래릭이 친형임을 알게 되고. 아버지의 망령이 귀띔해준 벨파니오르가 소환되고 채 역할을 얻지 못한 채 20년을 방치되어있던 악마의 이름임을 확인하게 됐다.
헨리가 들고 튄 조각상은 일곱 중 하나뿐으로. 이계의 문을 여는 데 수년의 세월이 더 소모되겠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어서. 폴과 일련의 백마법사 연합은 헨리의 추구와 제물로서 인신공양이 일어날 가능성 등을 경계 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복잡다단했지만 폴은 마법사로서 제대로 각성을 이루었고. 스스로의 정체와 마법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게 되었고. 친형을 만나는 한편 든든한 수하 벨파니오르를 얻었다. 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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