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형식 교수의 "수업의 기술"에 대해 실천 중이라던 김포의 이경선샘 블로그 글(http://blog.naver.com/kingforpoii)을 작년에 보고는 한동안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얼마 전에 책도 사고 해서 한 번 시도해 봤다. 한형식 교수의 연구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실. 모두가 참여하는 수업. 을 지향한다시던가. 그러함.
친구 의견 따라가지 않고, 각자의 생각을 쓰게 하고 발표하기 부분. (이전 샘들이 냅두고 간 저 판대기 잘 써먹고 있다.)
근데 아이들이 아직 빨리 쓰는 스킬이 부족해서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의견 묻다가 수업시간 반토막 썼음.-_-;
저걸 활용해 골든벨로 단원정리할 때도 있는데, 문제는 아이들이 자신의 의견이 '틀리는' 것에 너무 침울해 한다는 것..울어버리고. 나 멍청한 것 같아요. 하는 말이 나오고.=_=; (작년에는 너무 과열되기도 했고, 참여하는 아이들만 참여하는 경향이 있었기도 해서 보면. 골든벨이나 팀 대항전이 생각보다 교수학습 면에서 그닥 좋은 방법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문제를 확 쉽게 만들거나..복습을 꼼꼼하게 하게 하지 않으면. 올해는 골든벨 싫어요, 그냥 시험이잖아요, 하는 말이 나왔더랬지.)의견들을 그러모아 정리할 때 '아, 나 틀렸네' 하는 말이 나올 때도 잦아서 좀 걱정. 해서 일단은..조금 방향이 달라도 의견이 나오면 끝까지 눈 맞추고 쭉 들어주려고 한다. 아니지, 그렇지, 같은 말은 좀 자제하려고 하고. 정리할 때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부분은 반영해서 정리하려 하고. 교과서 방향이랑 다르든 말든 의견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필요하다 싶어서. 사실 수학 같이 명확한 정답이 나오는 거 아니고서야 지도서에 나오는 정답들이 너무 협소하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맥락상 크게 어긋나지 않으면, 꼭 그걸 딱 잘라 적확한 단어로 기억하라고 해야 하나. 싶을 때도 있고. 그래도 어느 정도 조율이 필요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