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할 것 같아 오랫동안 놓고 있었는데. 학급긍정훈육이나 지니샘 연수를 듣다 보니 아들러 심리학을 내면화하는 과정이 있어야 겠다고 느끼게 됐다. 과잉달성욕에서 오는 무기력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건강한 관계를 맺는 것, 긍정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 어렵다고 느꼈기 때문이기도 하고.
건강한 어른이 건강한 아이를 기를 수 있다. 사람마다 자신의 내면의 결에 따라 상황을 받아들이게 마련이라서. 내면이 일그러져 있으면 평온하게 넘길 수 있는 상황도 되려 어그러뜨릴 수 있다.
여튼. 이런저런 경험을 되새김질하면서 아이를 대하는 사람은 그런 의미에서 내면공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됐다. 어른으로서 아이를 대할 때 당위적으로 해야 할 것들을 챙기는 것과 더불어 내면을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낀다.
잘 읽히고 무척 쉬운 책이다. 지금의 내 상태에 필요한 책이었고.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남에게 더 괜찮은 사람으로 인정받으려는 마음을 비우라. 타인은 나를 적대적으로 평가하는 평가자가 아니라 대등한 사람이고 나의 친구라고 믿으라. 그리고 소속감을 가지고 공동체의 일원이 됨으로써 공헌하라.
사람들은 신념에 따라 그를 뒷받침하는 경험과 기억들을 끌어모으는 성향이 있다. 자아와 타인, 세계에 대한 부정적인 신념을 바꾸면 불필요한 중압감을 버리게 되고, 그러면 행동이 바뀌게 되고, 인간관계에 부적절한 잡음을 줄이게 되면서 과잉성취를 하거나-성취하지 못할 것이라 두려워서 인생의 과제를 미루거나 포기하는 일도 사라질 것이다. 그럼 삶은 좀 더 단순해지고 행복해진다.
자신이 가르치려는 가치는 체화하고 내면화해 가야 한다. 먼저 열심히 발전적인 방향의 선택을 해 나가면서 변화를 느껴갈 밖에.
--------------------------------1장. 미움받을 용기.
어차피 내 주변에 10 사람이 있으면 그 중 내가 무엇을 하든 싫어하는 사람이 하나는 있다. 그러니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 눈치보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미루지 말 것. 직장 내에서 수시로 바뀌는 인간관계 역시 교우관계처럼 집착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는 자유롭게 살아가되 그 행동에 대한 책임을 고스란히 스스로가 지면 되는, 간단한 삶. 자신이 살아가며 성취해야 할 인생의 과제들은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지 말고 스스로의 선택으로 용기있게 해쳐나갈 것. 하지만 인생에는 홀로 해결할 수 없는 어려움도 있을 수 있으니 그럴 때는 타인의 도움을 받는 것을 꺼리지 말 것.
나도, 타인도 서로를 위해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고, 서로 화성인과 금성인처럼 사고체계가 다르고 완벽하게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기에. 상대가 무언가를 먼저 알아차리고 당연히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움직여주기를 바라지 말고 언어를 솔직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대화할 것.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의미를 부여한 세상에서 살아간다. 과거의 경험이 지금의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었다고 보는 것이 흔한 관점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스스로와 타인에 대해 갖는 감정이나 신념을 필터로 삼고 있다. 어떤 필터를 끼우기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사람들은 각자 인간관계에서 오는 경험들에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인간관계에 대해 부정적인 신념을 가지고 있으면 그 신념을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건들을 받아들이고 기억들을 취합하여 모아두게 마련이라는 것이고, 이는 앞으로의 행동과 인간관계에도 위축되거나 부적절하게 행동하게 만든다. 그런 상태에서 그가 행복해지기란 쉽지 않다. 인간관계에 대한 잘못된 신념을 회복하고, 타인의 시선에 관계없이 이 상태로도 충분히 괜찮다는 건강한 자아상을 지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기를 선택하고 감정적으로 비참한 상태를 핑계삼아 무기력하게 있지 말고, 문제의 해결을 진정 원한다면 "여하튼 지금 여기서 할 수 있는 일을 하자."는 낙관주의를 선택해야 한다. 문제가 잘 풀리지 않는다고 지나치게 심각해질 필요는 없다. 인생을 즐기고 싶다면 트럼프게임과 같이. 객관적이고 진지하게 게임에 임하되, 실패한다 해도 죽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2장. 평범해질 용기.
아이가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인생의 두 가지 큰 목표를 이루어야 한다.
1. 자립
2. 사회와 조화롭게 살아가기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두 가지 마음가짐을 갖추어야 한다.
1. 나는 능력이 있다.
2. 사람들은 나의 친구다.
행동은 자신과 타인, 세계에 대한 의미부여, 신념에서 나온다. 스스로 선택하고 내면화한 신념이 왜곡되었을 경우, 그것은 기억과 행동에도 영향을 미치고 결국에는 인간관계와 미래의 삶에도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인생의 문제를 자신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면 자신감이 생긴다. 그것이 자신감을 갖는 유일한 방법이다. 마찬가지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나의 친구라고 믿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어머니, 혹은 아버지, 또는 친구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과정에서 이런 심리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사람들은 흔히 감정이나 과거의 트라우마가 원인이 되어 이상행동이 나오는 것이 라고 이해하지만, 아들러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행동이나 감정을 만들어내어 목적 달성의 수단으로 이용하려 한다는 것이다. 교육할 때는 이런 면에 유의해야 한다.
아이가 일으키는 문제의 원인을 과거나 외적인 데서 찾는다면, 그 문제 행동을 바꾸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아이의 행동 목적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적절한 대처법이 나온다. 목적은 과거가 아닌 미래에 있기 때문이고,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미래라면 얼마든지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목적은 마음먹기에 따라 바꿀 수 있다.
주목받고 싶고 관심받고 싶은 아이에게 벌이나 체면을 구기는 방식으로 접근해서는 아이의 행동을 개선할 수 없다. 부적절한 행동에 일절 주목하지 말고, 적절한 행동에 주목해야 한다. 그러나 칭찬은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칭찬은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평가하는 말이기에 칭찬하는 상대를 친구라 느낄 수 없고,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패를 겪으면 자신에게 능력이 없고 사랑받을 가치를 잃는다고 여길 수 있기 때문.
아이가 문제행동을 하는 것은 아이를 향한 애정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용기가 꺾였기 때문이다. 주눅든 아이들은 보통 남들보다 특별히 잘하지 못하면 특별히 나빠지려 든다. 그러면 선생님의 말을 듣지 않거나 돌발행동을 통해 주목을 끌려고 한다.
꾸짖거나 벌주거나 칭찬하는 것은 효과가 없다. 자신은 능력이 부족하다, 타인은 친구가 아닌 평가자라는 부정적인 신념을 심어주므로. 아이에게 자신이 과제를 달성할 능력이 있다는 자신감을 갖도록 도와야 한다.
>>칭찬이나 평가가 아니라 기쁨을 공유하면 된다.당연하단 생각에 놓치기 쉬운 행동에 대해 '고맙다', '기쁘다', '힘이 되었다'고 말하면 된다. 이상적인 모델은 지워버리고 아이가 그저 있다는 상황에 대해 감사하고 기뻐해 줄 것.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음을 아이가 깨달을 수 있도록, 아이의 과제에 끼어들어 불필요한 도움을 주지 말 것. 아이가 도움을 요청할 때에야 분리된 과제를 공동의 과제로 만드는 데 동의하고 함께 힘을 보탤 것(학급평화회의). 스스로 선택한 결말을 체험하도록 하고 지켜볼 것.
--------------------3장.
[모든 사람은 대등하다]
상대를 열등하게 보고 이쪽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어리석은 존재라는 선입견이 폭력으로 드러남. 요즘 아이들은 부모와 교사를 자신과 대등한 존재로 본다. 꾸짖고 벌주는 것이 잠시는 아이를 위축시켜 부적절한 행동을 멈추게 할지도 모르나 그 부작용은 크고 오래 간다. 성실하게 신중한 말을 골라 대화하도록 노력할 것.
어른은 예의를 가르치고 교육해야 하지만 수직적인 관계에 길들여진 아이는 칭찬을 기대하며 의존하는 성향을 보이게 된다. 대등하고 수평적인 관계로 생각할 때 자립할 수 있고,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일에 도움을 얻는 데도 무리가 없다. 바라지 않았는데 도와주거나 간섭하는 것은 우월감을 충족시키기 위한 행동이다. 모든 사람을 수평적으로 대하면 과도하게 행동할 필요가 없다.
[자기수용]
있는 그대로의 나를 좋아하지 않고서는 행복해질 수 없다.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바꾸도록 도울 것. '당신은 성격이 어둡다기보다 다른 사람이 상처받지 않도록 늘 남을 배려한다.'
[타자신뢰]
다른 사람을 믿지 않고는 행복해질 수 없다.
[타자공헌]
누군가에게 기쁨이 될 때 행복해진다.
인간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받기만 해서는 스스로가 초라해지기 때문에, 받은 것은 돌려주면서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사회에 과도하게 적응한 사람들처럼 자기 인생을 타인을 위해 희생하지 말고, 누군가에게 힘이 된다고 느끼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우리 존재 자체가 타인에게 공헌하는 것이다.
아이의 일을 빼앗는 것은 공헌할 기회를 뺏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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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존중, 타자 신뢰, 타자 공헌. 세 가지가 갖추어질 때 사람은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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