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외한이 사드에 대한 정보를 더 얻고 싶은데 분석기사나 전문가 인터뷰는 너무 빨리 읽혀 아쉬울 때.
주인공은 30대지만..주변에서 치켜세우는 대단하신 양반들이라면 꺼뻑 죽고 인정과 의리를 지키는 좋은 사람 캐릭터에 집착하고 여자는 사람이라기보다 여인이란 필터를 쓰고 보는 중년 아저씨같다. 
효자에 부자에 엄청나게 똑똑한데다 세계적으로 엄청난 곳에 근무했던 자랑스런 한국인이 미국에서 안타깝게 요절했는데, 나한테 엄청 돈도 많이 주고 잘해 준 사람임. 좋은 사람! 좋은 사람이 죽은 게 안타까움. 나는 능력이 일천하지만 맘씨 좋고 의리깊은 사람이기에 딱 한 번 만나긴 했어도 그 가족의 한을 풀어주고 싶음. 근데 방법이 없음. 근데 나 개뿔 없는 일반인이지만 돈 많이 벌고 만나기 엄청 힘든 귀하신 전설적인 어르신들을 천운으로 만남. 엄청 멋지시고 완전 똑똑하고 킹왕짱임. 만나뵌 게 영광임. 같은 업종에 있다는 게 너무 으쓱으쓱함. 그들에게서 약간 위임받은 돈과 능력과 조언으로 (그것들에 내내 감탄하면서) 악독한 음모를 최전선에서 치열하게 파해치게 되는데...국가의 존망과 관련된 일이었음! 미국에 반기를 들어야 함. 근데 애써 내놓은 결과를 본 어르신의 심기가 급 불편해져서 모든 것은 흐지부지 덮이게 됨. 나는 별 거 없는 인간으로 돌아가버리게 되었으므로, 이제 뭘 더 어쩌겠음. 안될거야, 아마. 하지만 열심히 1인 시위하며 알리기는 할 거임.

미국 로펌 건물에 근무하는 비서들 중 누구보다 예쁜 외모의 여자가 라운트리라는 대단한 변호사의 직속 비서였다고 쓴다든가..수전을 정숙한 여인이라느니 이지적인 분위기의 여인이라고 묘사한다든가..거슬리는 부분이 있었고.
김윤후 변호사를 신비에 싸인 대단한 귀인처럼 묘사하는데 나는 도통 그 사람이 뭐든 전부 예감하는 도사라도 되는 양, 인간계는 초탈한 양 적대관계에 있던 라운트리를 소개해주니, 툭툭 힌트거리를 던져주니, 하다 갑자기 급 감정적으로 나오면서 모든 것을 홱 도로묵 시켜버리는 것도 좀 이입이 안 됐고..

사드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꼼수. 일본과 미국은 연합해서 중국을 견제하려들고. 한국을 이에 이용하려 듦. 한국에 대한 북한의 공격은 초고도미사일이 아닐테니 한국을 위해 북을 견제하는 데는 초고도 미사일 요격기인 사드따위 필요없음.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 중국의 경우 미국과의 전쟁모드에 들게 되면 방해가 되는 사드부터 제거하려 들 것이므로 결국 사드배치시 한국은 중국과 적대관계에 놓이게 되고 힌반도는 대리전의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농후함. 중국이 사드를 핵으로 요격할 경우에 대비해 미군은 바로 출항할 수 있는 평택으로 전군을 배치하려 하고 있음. 북한견제를 위한 사드가 아니라는 명확한 증거임. 북한은 재래식 전투방식으로 남한 최북단에서부터 쳐들어올 것이기 때문. 귀찮게 북이 쳐들어오면 미군은 걍 핵 한 방으로 북을 처리해버리고 평택에서 나가버리는 방식을 취힐수도 있음. 여튼. 일본과 한국을 이용해 중국을 견제하려 들고 있는 미국. 일본은 자위대를 돌리는 허락을 받은 대가로 다오위다오를 얻게 될 것. 섬에서 중일 간 충돌이 일어날 경우 미국은 중국에 시비를 걸 꼬투리를 잡게 되는 거고 그럼 전쟁 시작임. 죽어가는 미국은 전쟁을 통해 적자를 메꿀 수 있음.

이라는건데. 미국 셰일가스랑 제조업 부흥으로 현재 대박행진 중이라고 함..아직 전쟁이란 수를 두기엔 멀은 것 같고 소설을 통해 주장하는 내용들도 의도를 넘겨 짚은 부분들이 있어 어디까지가 진실일지 잘 모르겠지만. 쨌든. 광해군 시절처럼 중. 미. 러. 일 사이에 끼어 곤란한 상황이고. 사드배치시 한국이 제대로 미국의 전초기지화 된다는 건 알 것 같음.

근데 일단 사드가 공개적으로 등장하고나면 사드가 무엇의 약자인가와 스펙이 대충 어떤지, 북한의 주무력기들이 최신식인지 재래식인지, 중국과 일본의 영토분쟁이나 일본의 우경화, 미국과 중국의 긴장관계는 어떤 양상으로 진행돼 왔는지 등에 조금 관심을 갖고 기사나 평론들을 찾아보면 일반인들도 사드를 둘러싼 한국의 딜레마에 대해 하루 채 안 걸려 알 수 있을 것 같지 않나? 이런 정보들이 접근이 아주 어려운 기밀급도 아니고, 분석기사들도 어지간한 전문가나 기자가 내놓을 수 있는 수준이고 해서 전부터 많이 나왔고 보면. 굳이 세계적으로 잘 나가는 자랑스런 한국인 천재의 고군분투와 음모가 얽힌 안타까운 요절을 끌어들일 필요가 있으며, 있을 법 하지 않은 어마어마한 권위의 변호사를 등장시킬 필요가 있는지. 난 잘 모르겠음. 
글고..보통 일반인들은 무기력하고 귀차니즘에 절어있어서 손해 보든 말든 무지한 상태를 자처하거나. 위험 가능성을 알아도 꽉 막힌 바보 정부를 어찌할만한 기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눈 뜨고 앉아서 당해왔지, 죄 무지하고 몰라서 넋놓고 당하는 게 아니고 안다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부류가 아니었던 것 같음. 소설 속에서 전쟁을 계획한다는 기사가 났대도. 상황이 얼마나 바뀌었을까.

Posted by 에크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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