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부국영에 다녀왔다.
블로그에 들어오지 않은 새에 그간 부국영은 풍파를 겪었다.
박씨 정부 이래로 정부에 충성하는 개똥같은 시장이 들어왔고, 정부에서 꺼릴만한 내용을 담은 영화-다이빙벨-를 틀었다는 괘씸죄로 지원금이 뚝 반토막 났다.
이번엔 더 해서 태풍으로 야외공연장이 박살이 나고 컨테이너가 날아가고 아주 난리도 아니었다. 한류행사로 인파도 많이 뺏기고.
그럼에도 Quai가 예약한 호텔은 취소할 수가 없어서 어째저째 갔다왔네.
전통문화체험이 끝난 금요일을 기해 광주로 갔다가. 다시 부산으로 내려가기까지 너댓 시간 쯤 걸린 듯.
아시아권 단편영화쇼케이스 두 타임에 비엔날레 날림 구경. 화제가 될 것 같다는 더 댄서 관람.
비엔날레 구경이 좀 무리한 일정이어서 그 일정 소화한 날에는 피곤한 Quai와 조금 마찰이 있었다. 가끔은. 혼자 훌쩍 떠나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한다. Quai와 동행하는 것보다 더 많이 걷고, 더 소식하고, 덜 쓰고, 더 헤매고(혹은 더 계획적으로 공부하고..)가 내 스타일인 듯.
다음주엔 재즈를 보러 간다. Quai와 함께다. Quai 덕분에 새롭게 아는 세계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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